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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그래, 너는 좋은 어른이 되었니. 어둠은 헹궈도 어둠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니. 많은 어둠을 모아 가장 밝은 어둠을 알아봐줄 수 있게 되었니. - 서윤후, 중.
거품도 나지 않는 오래된 비누조각, 낡고 오래된 세숫대야, 땔감 장작으로 만든 불편한 의자. 뱃속에는 밥이 적어야 하고, 입속엔 말이 적어야 한다. _ 법정
여자는, 자신이 마음을 준 남자가 자기편인 것을 확인할 때 깊이 안도하고 그 마음에 견고한 사랑의 자리를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반대로 남자가 자기편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자기편이 아닌 것만 같을 때 여자는 그만 한껏 외로워진다. 이것과 관련해 내게도 뼈에 사무치도록 후..
그래도 나는 너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지 않아? 다시 만날 수 없다니. 그건 대체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상한 경우였다. 나는 언제고 너를 만날 것이다. 그것을 의심치 않았으므로 이따금 나는 너를 잊거나 하며 살았다. -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창비, 2014) ..
카프카가 1919년에 쓴 글 가운데는 「옆 마을」이라는 것이 있다. 그 전문(全文)은 이렇다. “나의 할아버지는 말씀하시곤 했다. ‘삶이란 놀라울 정도로 짧단다. 지금 나의 기억 속에 밀려드는 사실은, 어떤 불행한 우연히 완전히 도외시한다고 해도, 어떻게 한 청년이 가장 가까운 마을로..
청매실 농장 매화밭에서 중국술 '백년고독'을 마실 때도 매화는 술잔 위로 떨어져 흥취를 돋웠다. 신경림 시인이 '시는 영원한 아날로그'라고 말하던 기억이 난다. ( . . . ) 옛사람들은 매화 그림자가 달빛을 받아 창문에 비치는 것을 '매창(梅窓)'이라 했고, 매화가 바람에 흔들리는 어렴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