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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김안녕 (2)
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봄인데도 춥고 아이가 태어나고 김안녕 여행 떠난 아이들이 사라졌다 인간의 봄이 너덜너덜한 몸으로 의자를 끌과 와 식탁 곁에 앉고* 혼자 먹는 밥 매일 하는 출근 장염에 걸려 복통을 앓았고 수영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고 열심히 읽었다 시를, 시 속에 파묻힐 때는 명랑해졌다 목련이 꺾이듯 살아 있는 많은 것들이 순간 가지에서 뚝, 낙하— 앞엔 바다도 없는데 절벽도 아닌데 비둘기와 매연과 매음굴뿐인데 비가 계속 내리고 봄인데도 춥고 이웃 아이가 태어나고 곡을 하는 바람 바람을 따라가는 장례 행렬 늦은 죽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누가 죽어서만 운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떼인 곗돈 때문이 아니고 시험에 미끄러져서가 아니고 멀쩡한 얼굴로 아무나 우레같이 울었다 새끼 잃은 어미 낙타는 자식이 묻힌 땅..
꽃처럼 아픈 詩
2021. 12. 3.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