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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진이정 _ 시인 본문
시인
진 이 정
시인이여,
토씨 하나
찾아 천지를 돈다
시인이 먹는 밥, 비웃지 마라
병이 나으면
시인도 사라지리라.
무엇보다도 진이정은 자신의 죽음을 이미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느끼기 시작했을 때, 시로 그 운명을 막을 수야 없다 하더라도 그 질을
바꿀 수는 있다고, 아니 자신의 시와 운명이 그 질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에 이르렀다고 믿기라도 했던 것처럼 연작시를 쓰고 있었다.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꿈>은 죽음인 것이 분명한데, 거꾸로 선 것은 그 꿈일까, 아니면
그 꿈 속의 시인일까. <위하여>는 <지향하여>일까 <대비하여>일까.
언제나 그런 것처럼 고백과 요설이 본문과 주처럼 또는 주와 본문처럼
얽혀 있는 그의 시는 시인 자신에게도 그 대답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제와 해답의 구별이 우선 불가능하였던 것이라고 차라리 믿게 한다.
_ 황현산(문학평론가)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중, 1994,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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