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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이근화 _ 아파트 본문
아파트
이 근 화
부추 한 단을
고형 카레 12인분을
월남쌈용 페이퍼를 사다두었습니다
이웃들은 초대장과 전단지를 구분할까요?
낮에는 덥고
저녁으로는 춥습니다
아침은 모르겠어요
이마와 이마를 맞대듯이
식빵을 먹었어요
일조권
층간 소음
우리는 싸울 수도 있습니다만
위층의 식칼이
딱 딱 딱
아파트는 서로 분리되지 않아요
실험실에서처럼
오전/오후를 가르고
아침/점심/저녁을 가르고 싶지만
링 과자같이 얽혀서
곧 부서질 것 같지만
시간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서
아파트가 서 있습니다
한 동이 통째로 사라질까봐
한두 집 정도는
불을 끄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초대되었으나
할 말이 없는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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