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걷는사람
- 김소연
- 문장웹진
- 가을여행
- 불량 젤리
- 실천문학
- 허연
-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 김은경
- 여행
- 시읽기
- 사랑의 근력
- 김안녕 시인
- 서귀포항
- 시인
- 시집
- 중미산자연휴양림
- 내일을 여는 작가
- 김안녕
- 우리는매일헤어지는중입니다
- 장석주
- 양평
- 김은경시인
- 실천문학사
- 심보선
- 삶창
- 시
- 허은실
- 시인시각
- 삶이보이는창
- Today
- Total
목록밑줄 긋기 (42)
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어떻게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작이라...... 울음. 그래요, 울음과 함께 시작되었죠. - 밥 말리 사람의 울음을 이해한 자는 그 울음에 순교한다. - 김소연
고등학교 삼학년 때 국어 담당이 오대교 선생이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도 아니거니와 당시 나는 공부를 작파하고 있었기에 땡땡이 까서 한잔 빨아버릴까, 생각이나 하고 있을 때였다. 아마 시를 가르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시란 한 마디로 뭐냐." "......" "친구도 없고 ..
*마루야마 겐지, 『여름의 흐름』(예문, 2006) 냉엄한 리얼리티를 바탕에 깐 견고한 시각적ㆍ조형적 표현기법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형상화한 일본 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중단편 소설 모음집. 1966년 제23회 문학계 신인상과 제56회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 <여름의 흐름>을 비롯해, <..
*일러스트 : 권신아 _ <천년 사랑>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사람은 어쩌면 다 비슷한 무늬의 영혼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기 다르게 포장해서 입고 다니긴 하지만 사실 껍질을 벗겨보면 그 영혼은 한없이 연약하고 부드럽고 착하며 심..
홀로 남은 8일째 매미가 바라본 세상! 가쿠타 미쓰요의 소설『8일째 매미』(미디어2.0, 2008) 가쿠타 미쓰요의 『8일째 매미』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엇나간 두 여자의 인생을 통해 모성과 가족, 운명,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이유를 이야기한다. 소설은 불륜남과 결코 가족을 이룰 수 없는 ..
책을 유독 깨끗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밑줄 긋고 이리저리 책장을 접었다 폈다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후자다.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나 밑줄을 그을 때면 괜히 내 마음에도 어떤 점 하나, 선 하나가 경쾌하게 그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무심코 넘길 때 거기서 발견..
# 흘러든 여관 여관방에는 참 많은 얼룩이 있구나. 이 얼룩들은 연못처럼 깊고 깊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얼룩들은 이 방에서 아팠던, 슬펐던, 외로웠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자국일런가. 집으로 가지 못한 아득한 영혼일런가. 그래서 눈물처럼 그렁대며 맺혀 있는 것일런가. (...중략...) 김 빠진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