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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타인으로부터의 선물 본문
초등학교 때 고향에 함께 살던 언니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시집을 읽었다며, 언제 그렇게 컸냐며 내내 놀라워했다.
가슴의 쓸모, 어떤 이유... 언니는 내 시편들을 언급하며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까지도 상세하게 언급했다.
언니는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아 대구 송현시장에서 떡방앗간을 한다고 했다.
그녀가 찧어내는 떡을 먹으러 1월에 가기로 했다.
그녀는 기억을 못했으나 난 초등학교 입학 때
그녀가 공책 여러 권을 선물해준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언니가 준 그 공책 덕분이야.' 그리 얘기하진 않았으나 진심이다.
내 마음이 아수라장이 될 때, 사람에 치이고, 절망에 휩싸일 때
오래전 그 선물을 떠올리면 '나는 사랑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흠집 난 자존감이 조금씩 회복되곤 했었다.
그러니까 그 공책은 내가 기억하는 내 인생 최초의
'타인으로부터의 선물'이었다.
2015.12.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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