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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2009. 9. 14(월)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자 금세 잉크빛의 큰 커튼을 두르는 하늘, 서귀포 바다도 덩달아 검푸레해졌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모든 낮의 빠른 속도를 보상하듯 최대한 느리게, 느리게.... 바다와 나의 호흡이 점점 같아진다.
2009. 9. 14 차를 탔다면 보지 못했을 여러 풍경들... 천지연 가는 길에는 칠십리가 있고, 서귀포 바다가 있고, 누군가의 삶을 함께 항해하는 배들이 있고, 작고 납작한 집들이 다정하니 이마를 맞대고 서 있다.
2009년 7월 무렵- 내 유년의 기억이 깃든 가야산... 해인사를 거닐다. 여기서 Tip 하나.... 해인사로 오르기 전 만나는 찻집 '고조선 이야기'가 참 좋다. 손재주가 좋은 주인장의 솜씨로 꾸민 실내 공간은 흙냄새와 풀냄새가 가득하고, 담백한 죽과 향긋한 차향기가 몸을 편안하게 하는 곳이다. 이날은 점심..
2009. 7. 26 역사와 생명의 거대한 숲..., 그 사이 물 흐르는 소리 참 좋았더랬다. 해인사에서의 추억을 이시영 시인은 이렇게 또 절창의 시로 풀어놓고 있다. ----------------------------------------------- 나의 나 이 시 영 여기에 앉아 있는 나를 나의 전부로 보지 마. 나는 저녁이면 돌아가 단란한 밥상머리에 앉을..
책을 유독 깨끗하게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밑줄 긋고 이리저리 책장을 접었다 폈다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후자다.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나 밑줄을 그을 때면 괜히 내 마음에도 어떤 점 하나, 선 하나가 경쾌하게 그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무심코 넘길 때 거기서 발견..
# 흘러든 여관 여관방에는 참 많은 얼룩이 있구나. 이 얼룩들은 연못처럼 깊고 깊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얼룩들은 이 방에서 아팠던, 슬펐던, 외로웠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자국일런가. 집으로 가지 못한 아득한 영혼일런가. 그래서 눈물처럼 그렁대며 맺혀 있는 것일런가. (...중략...) 김 빠진 맥주..
"누군가는 강가에 앉으려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음악에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버튼을 만들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누군가는 그냥 엄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