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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5 (2)
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어떤 비닐봉지에게 강 은 교 어느 가을날 오후, 비닐봉지 하나가 길에 떨어져 있다가 나에게로 굴러 왔다. 그 녀석은 헐떡헐떡거리면서 나에게 자기의 몸매를 보여 주었다. 그 녀석이 한 바퀴 빙 돌았다, 마치 아름다운 패션모델처럼 그러자 그 녀석의 몸에선 바람이 일었다. 얄궂은 바람, 나를 한 대 세게 쳤다. 나는 나가떨어졌다. 한참 널브러져 있다가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 녀석, 비닐봉지는 바람에 춤추며 가는 중이었다. 나는 마구 달려갔다, 바람 속으로 비닐봉지는 나를 돌아보면서도 자꾸 달아났다. 나는 그 녀석을 따라갔다, 넘어지면서, 피 흘리면서 쓰레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실개천이 쭈빗쭈빗 흐..
꽃처럼 아픈 詩
2025. 5. 9. 14:50

우중산책 김 진 선 비에 젖은 새 아무도 보지 못했네 아무도 보지 못해서 말할 수 없었지 비 온 뒤의 골목은 마르지 않은 그림 같아서 속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네 참을 수 없겠지 새는 날아가야겠지 물웅덩이에 갇힌 한 마리의 새 작은 부리로 수면을 건드린다면 어지럽게 번지는 물결 위로 하늘의 일부가 잠시라도 흔들린다면 슬픔을 모른다고는 말할 수 없었네 다시 새는 날아가야겠지 위태롭겠지 상상이라면 어디선가 흠뻑 젖어 걸어가는 사람이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 이것은 물의 무게입니다 말하는 입술과 햇볕 아래 몸을 말리고 이제는 물이 사라진 무게입니다 증명해 보이는 몸 그게 나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한쪽만 젖은 날개는 어깨처럼 보이려나 버..
꽃처럼 아픈 詩
2025. 5. 9.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