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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배수연 _ 장미와 날개 본문
장미와 날개
배 수 연
내가 빛이 되었다 상상하면
퍼지고 퍼져서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접착력이 약한 동전 파스도
나를 보고도 지나친 102번 버스도
모르는 이의 더운 입김도
하지만
오늘 아침 나와 다툰 너는 도무지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
너는 돌을 가져왔어
진주가 아니라 사파이어가 아니라
나는 종이를 가져왔어
비단이 아니라 벨벳이 아니라
우린 결혼을 해
연애가 아니라 이별이 아니라
너는 돌로 만든 장미를 들고
나는 종이로 접은 날개를 달고
우리는 오늘 천사처럼 서 있어
이 세상 모두를 사랑하고 남은
단 하나의 나를 사랑하려고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기쁠까
기꺼이 사랑은 마지막에 남아
눈물에 젖는
장미와 날개
(웹진 《같이 가는 기분》 2024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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