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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신미나 _ 춘니(春泥) 본문
춘니(春泥)
신 미 나
언 땅이 풀리던 날에
언니는 몸을 풀었습니다
달리아 같은 핏덩이를 쏟고서
다리 사이에 양푼을 끼고
미역국을 퍼먹었습니다
배냇저고리에
끼울 팔이 없습니다
말려서 태울 탯줄이 없습니다
새벽 산을 헤매다
머리카락에
도꼬마리를 묻히고 돌아온 언니야
장롱 밑에
잃어버린 귀걸이 한 짝
반짝, 실눈을 뜰 때
* 춘니 : 얼었던 땅이 봄에 녹아서 된 진창.
(『백장미의 창백』, 문학동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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