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고영민 _ 유령 본문

꽃처럼 아픈 詩

고영민 _ 유령

수평선다방의 시 2024. 10. 14. 13:18

유 령

                   고 영 민

 

햇볕을 쬐고 있었다

한 묶음의 휘파람을 불며

아름다운 청년이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내게 물었다

당신은 내가 보이죠?

나는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고

다시 고독에 잠겼다

( 햇빛 두 개 더  , 문학동네, 2024)

'꽃처럼 아픈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진 _ 다정한 옷장에 걸려 있는  (4) 2024.11.26
황유원 _ 유리잔 영혼  (0) 2024.10.24
황유원 _ 별들의 속삭임  (0) 2024.09.25
황유원 _ 천국행 눈사람  (0) 2024.09.25
박소란 _ 알  (0)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