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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송경동 _ 그 서투른 말들을 믿기로 했다 본문
그 서투른 말들을 믿기로 했다
송 경 동
땅 위에 솟아
우듬지 굵히고 가지 뻗어
잎새 내고 열매 맺는 순차적인 게
나․무라고 배웠는데
세상의 모든 나․무는
땅에 붙박힌 게 아니라
저 하늘에 뿌리 뽑혀 거꾸로 떠다니는 거라고
오늘 처음 사람들이 얘기했다
난 그 서투른 말들을 믿기로 했다
세계는 학살을 하며
그게 평화라 하고
기생을 자유라 하고
굴종을 안녕이라 가르치기에
오늘부터는 없는 말
태어나지 않은 말들만
믿기로 했다
(『꿀잠』, 삶창,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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