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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고진하 _ 성스런 바느질 본문
성스런 바느질
고 진 하
비탈진 관동양묘원, 이글거리는 뙤약볕 아래 검게 그을은 늙은 아낙네들이 두더지처럼 납죽 엎디어 있다. 겨우 10cm쯤 될까말까 한 어린 자작나무 묘목을 촘촘히 심고 있는 저 갈퀴손들은, 말하자면, 지금 뻥 구멍 뚫린 지구를 꿰매고 있는 것이다. 흰 머릿수건을 벗어 쏟아지는 구슬땀을 훔치며 바늘 대신 쪽삽으로, 한 땀 한 땀 지구의 뚫린 구멍을 푸르게 푸르게 누비고 있는!
(시집『우주배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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