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문장웹진
- 중미산자연휴양림
- 시인시각
- 삶창
- 허은실
- 김안녕
- 김은경
- 우리는매일헤어지는중입니다
- 실천문학사
- 사랑의 근력
- 서귀포항
- 김은경시인
-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 삶이보이는창
- 양평
- 여행
- 김소연
- 실천문학
- 심보선
- 시인
- 시
- 가을여행
- 장석주
- 허연
- 내일을 여는 작가
- 시집
- 걷는사람
- 시읽기
- 불량 젤리
- 김안녕 시인
Archives
- Today
- Total
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최호일 _ 새가 되는 법 본문
새가 되는 법
최 호 일
매일 하늘을 날면서 밥을 해 먹을 것 새의 목소리와 성격으로 수술하고 천장과 바닥을 없애버릴 것
일주일에 두 번 날갯죽지에 얼굴을 묻고 너무 캄캄해서 울 것 아직 태어나지 않은 듯 잡았던 손을 놓고 흔들며 인간의 마을에서 잊혀질 것
새장을 만들어 놓고 새장을 부술 것 하얀 새의 천 번째 울음소리로 얼굴을 씻고 하얗게 될 것 어둠이 묻어 있는 바람을 끌어다 덮고 자면서 오월이 오면 오월을 등에 지고 다닐 것
아침이면 새소리에 잠이 깨 새의 그림자를 만들어 놓고 빠져 나갈 것 시를 쓰고 짝짝 찢어서 바람에 날린 후 가장 멀리 날아 갈 것
자신이 새인 줄 모르고 새처럼 날아가다가 깜짝 놀랄 것
냄새 나게 새는 왜 키우니 하고 돌을 던지면 맞아서 죽을 것 죽어서 매화그림 속으로 들어갈 것
'꽃처럼 아픈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홍준 _ 오므린 것들 (0) | 2013.05.02 |
---|---|
정병근 _ 근황 (0) | 2013.04.17 |
최호일 _ 당신들의 취향 (0) | 2013.04.05 |
윤관영 _ 국수를 삶는 (0) | 2013.03.23 |
황병승 _ 앙상블 (0) | 201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