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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최승호 _ 소나기 본문
소나기
최 승 호
머리털 빠지는 산성비가 쏟아지길래
하까다 우동집 앞에 서서 비를 피했지.
우동집 식탁들은
불어터진 시간을 먹는 얼굴들로 꽉차 있더군.
비가 그칠 듯
그치지 않아
우산 파는 집을 찾아 길을 떠났지.
머리가 뭐길래
손바닥으로
비대해진 머리를 가리고
흠뻑 쏘다니다 마침내 우산을 샀지.
우산을 쓰고 나오니까
하필 그때 비가 그치더군.
당신은 그게 다야 그게 다야라고 말하겠지만
슬픔엔 짠 슬픔도 있고
싱거운 슬픔도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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