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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다방의 빨간 詩
하재연 _ 언제인가 어느 곳이나 본문
언제인가 어느 곳이나
하 재 연
바람이 지나가고
벚꽃잎이 떨어진다
이 기차는 나를 어디엔가는
데려다줄 것이다
떨어진 벚꽃 위로
떨어지는 벚꽃의 얼굴이 한순간 반짝인다
나는 올려다본다
스카 라스카 알라스카
단단하고 하얀 이름이 입속에서
조금씩 녹아내릴 때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또렷한 목소리로
너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한 꽃송이였다가 흩어지는 벚꽃잎들
이 기차는 나를 언제인가는
데려다줄 것이다
어떤 약속도 없이 매달려 있는 벚꽃잎의
무성한 색깔
스카 라스카 알라스카
바람이 지나가지 않아도
벚꽃잎이 떨어진다
반짝임이 사라지고
기차는 종착역에 닿는다
내가 불렀던 너의 이름이
벚꽃잎의 색깔과 함께 흩어지듯이
우리가 만났던 도시가 녹아내려
지구의 물이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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