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가는 길
2월, 연희동 그리고 서오릉 _ 한창훈 소설가와
수평선다방의 시
2025. 2. 12. 11:04
한창훈(1963~ ). 전남 여수 삼산면 거문도에서 난 소설가.
선생님 어릴 적에 날이 좋으면 거문도에서 제주 섬이 보였는데,
거기 바라볼 때면 "이야, 저기가 대한민국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씀을 참 구성지게 하시는 분. 나는 무릎을 가까이 대고 귀를 솔깃하고,
행여 놓치는 말이 없는지 그분의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는다.
그 맛깔난 이야기 한 토막이 조만간 걷는사람에서 『바다어 마음사전』(가제)으로
발간될 예정인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편집자로서 또 독자로서 사뭇 궁금하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서오릉 식당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간만에 낮술. 사람냄새 나는 겨울날. 포근.